그렇죠. 간결하게 말해야 전달이 잘 돼요. 무엇보다 말을 많이 하면 주제가 바뀌어버릴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해요.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데, 어제도 장난감을 샀어요. 또 사주는 건 안 된다는 걸 말하고 싶다면 “오늘은 사줄 수 없어”라고 이야기하면 끝이거든요. 그런데 엄마는 “돈 없어, 지갑 안 가져왔어”라며 다른 말을 해요. 그럼 아이가 엄마 가방을 뒤져서 지갑을 찾죠. 졸지에 엄마는 거짓말쟁이가 되어 버리고, “네가 말을 안 들으니까 장난감 안 사주는 거야”라는 식의 결론에 도달해요. 가르치려고 한 건 매일 장난감을 사줄 수 없다는 원칙인데 주제가 달라지니까 아이들은 헷갈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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