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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경쟁에서 지고 돌아와 낙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괜찮아, 노력하면 될 거야 등의 이야기는 위로가 되지 못합니다. 이렇게 노력을 많이 했는데 져서 속상하겠다, 어제보다 더 빨리 달렸는데 정말 아쉽다 등 상대방과의 비교가 아닌 아이가 잘한 점을 찾아 이야기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잘못을 저질러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혼난 경우, 아이의 잘못일 수도 있지만 오해로 인해 혼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부모님까지 함께 아이를 혼내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닙니다. 이는 부모님은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아이의 믿음을 깨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아이를 진정시키고 억울한 점은 없는지 물어보고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친구와 다투고 돌아왔을 때도 아이의 입장에서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다음, 앞으로 그 친구와 어떻게 지내고 싶은지 물어보고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와 공감하는 대화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부모가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자녀에게 사소한 말 한마디라도 더 건넨다면자녀가 먼저 마음을 여는 대화를 주도할 것입니다. 조심해야 할 것은 다른 아이와의 비교, 구체적이지 못한 푸념, 무조건적인 명령은 자녀와의 소통을 단절시킬 수 있으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오늘도 긍정적인 표현과 진심으로 자녀를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에게 칭찬을 해줄 때는 구체적으로 해야 합니다.

단순히 잘했다, 최고야 보다는 분명하고 구체적인 점을 들어 칭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심으로 칭찬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결과를 이루기까지 아이가 들인 노력을 칭찬해주면 과정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고 성취감도 더 크게 느낍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쉽게 성취하기 어려운 성적이나 장학금보다 집중력이 좋아졌다, 표정이 밝아졌다 등 쉽게 자녀가 실천할 수 있는 범위에서 칭찬을 하면 더 커다란 성취감을 안겨줍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과 대화를 할 때에 마음을 드러내고 소통을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자녀가 게임하기를 원한다면 무조건 "하면 안 돼. 들어가서 공부해"라고 말하기보다는 "하루에 1시간 게임하는 시간을 정해두자"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제안에 대해 무조건 거절하거나 비난을 하면 아이는 대화를 단절하려고 합니다. 부모 몰래 행동하려는 습관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녀의 이야기를 항상 들어주는 것도 해법은 아닙니다. 자녀의 잘못된 행동이 있다면 꼬집어줄줄 알아야 합니다. 강요보단 둘이 앉아 조목조목 대화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인 강요를 하게 되면 그 순간은 억지로 따르겠지만 속으로 불만이 쌓여 사춘기가 되면 더 큰 반항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으니 존중하는 마음으로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과 대화를 할 때에 마음을 드러내고 소통을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자녀가 게임하기를 원한다면 무조건 "하면 안돼. 들어가서 공부해"라고 말하기 보다는 "하루에 1시간 게임하는 시간을 정해두자"라고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제안에 대해  무조건 거절하거나 비난을 하면 아이는 대화를 단절 하려고 합니다. 부모 몰래 행동하려는 습관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녀의 이야기를 항상 들어주는 것도 해법은 아닙니다. 자녀의 잘못된 행동이 있다면 꼬집어줄줄 알아야 합니다. 강요보단 둘이 앉아 조목조목 대화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인 강요를 하게 되면  그 순간은 억지로 따르겠지만 속으로 불만이 쌓여 사춘기가 되면 더 큰 반항심 을 불러 일으킬 수 있으니 존중하는 마음으로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에게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집안일과 회사 일에 지친 부모님들은 가끔 이렇게 다가오는 자녀가 조금은 귀찮아 소홀하게 대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들이 부모님께 다가와 먼저 이야기한다면 그만큼 부모님을 신뢰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있게 보살펴주어야 합니다. 자녀가 이야기했던 주제를 한번 더 상기시켜 부모 역시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셔야 합니다.

보통 아이들은 부모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느낀 점을 자신에게 이야기해 주면서 공감해 주기를 바랍니다. 똑같은 말로 대답하기보다는 이야기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주면 자녀의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아이에게 들려주면 아이들은 부모님과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느끼게 됩니다. 자녀들과 보다 깊은 유대관계를 느끼고 싶다면 부모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랑으로 대해야 합니다.

 

자녀를 사랑으로 대하지 않는 부모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에서는 각각 차이가 있습니다. 속으로 많이 사랑해도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고 강하게 키우는 부모가 있는 반면,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고 사랑을 퍼주는 부모의 유형도 있습니다. 정답은 없지만 적어도 자녀가 사춘기라면 시기에 맞는 응원과 사랑으로 대해줘야 합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한 가지가 바로 '응원'입니다. 굳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고 '힘내'라는 한마디가 더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춘기 자녀에게 응원이 되는 말들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엄마는 네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해"

첫 번째,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임을 알려주기

 

자녀에게 사랑한다고 자주 이야기 해주면 좋습니다. 대화가 많이 없더라도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남겨주면 자녀는 겉으로 표현하지 못해도 내면에 사랑이 자리 잡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어떤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한 존재하는 말을 자주 해주면 자녀도 자연스럽게 부모를 가장 소중한 존재로 여기기 시작합니다.

 

"하고 싶은게 뭔지 생각해 보고, 그대로 해봐도 좋아"

두 번째, 자녀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기

 

자녀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에 대하여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비판을 하기보다 자녀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준다면 그들이 꿈을 찾아가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하물며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더라도 처음부터 꾸짖기보다는 조금씩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해주어야 합니다. 친구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곧바로 떼어놓으려고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공감해줘야 합니다.

"이번엔 실패했지만,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세 번째, 용기를 북돋아 주기

 

부모들은 자녀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한 일을 칭찬하고, 마음엔 들지 않더라도 다음엔 더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하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감이 없는 아이에게 사춘기가 오면 더욱 용기를 주는 말들을 많이 해야 합니다. 말이 없는 만큼 혼자서 판단하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그릇된 행동을 혼자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주는 용기는 자녀가 사춘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나중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자"

네 번째,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말 한마디

 

부모들은 자녀가 앞으로 가져야 할 가치관은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간혹 사춘기 때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는 학생들이 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사춘기 때에는 꿈이나 목표에 대해 자주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래야 올바른 가치관을 바로 잡을 수 있고 사춘기도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네가 짜증을 부린다고 엄마는 똑같이 짜증 내지 않아"

다섯 번째, 모범을 보이는 부모의 언행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속담도 있듯, 자녀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웁니다. 사춘기 자녀를 혼낸다고 짜증을 내거나 함께 싸운다면 자녀는 그 행동을 똑같이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이와 반대로 차분한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자녀가 먼저 성질을 부리는 일은 줄어들 것입니다.

 

"이겨내려면 한번 더 시도해 봐"

여섯 번째, 실패를 경험하게 하기

 

사춘기 자녀에게 어려운 과제를 내주고 고생을 하게 합니다. 아이들은 이내 좌절을 하게 되겠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태도를 길러주는 것이 부모들의 역할입니다. 사춘기에도 좌절과 실패는 필요합니다. 무조건적인 성공은 나중에 찾아오는 실패를 시련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가족관계에 해가 되지 않을 만큼만 적당히 혼을 내거나 약간의 시련을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오늘 반찬 맛있는 거 해놨는데 같이 밥 먹자꾸나"

일곱 번째, 하루에 10분 이상 대화하기

 

아이들과 하루에 10분 이상 대화를 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부모와 자식은 아무리 바빠도 10분 이상 그날 하루 일과를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가 일부러 자리를 피한다면 식사 자리를 마련해서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하거나, 그마저 여의치 않다면 통화로, 메신저로라도 잠깐씩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올바른 사춘기 해결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녀의 사춘기는 언젠간 지나갑니다. 그 시기를 얼마나 잘 겪고 지나가느냐가 관건입니다. 그 역할은 부모에게 달려있기도 합니다. 말을 안 듣고 짜증을 부리는 아이는 내면에는 표현하고자 하는 무언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캐치하면 좋습니다. 위에서 알려드린 힘이 되는 말들만 꾸준히 해주셔도 부모 자녀 간의 사춘기 트러블을 극복하는 열쇠가 될 수 있으니 참고해 두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매일 책에 있는 말들을 연습하면 정말 나아질까요? 

그럼요. 많은 부모님들이 “이렇게 하면 진짜 좋아지는 게 맞냐”고 물으시는데요. 정말 좋아져요. 조금이라도 바뀝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모든 게 다시 시작되죠. 서너 번 해봤는데 변화가 없다고요? 자녀는 서너 번이 아니라 천 번, 만 번을 가르치는 거예요. 좋은 말로요. 이건 아이의 비위를 맞추라는 게 아니라 “안 되는 거야”라는 말을 윽박지르고, 비난하며 하지 않는 겁니다. 

부모의 역할은 왜 이렇게 어려운가요(^^).

어렵죠. 지금까지 해본 일 중에 제일 어려울 거예요(웃음). 하지만 제일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대화 자체를 어렵게 느끼곤 해요.

사춘기 자녀와 대화할 때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을 한 가지만 꼽아주신다면요. 

사춘기 혹은 사춘기 이후의 자녀에게 가장 편하고, 도움이 되는 부모는 ‘대화를 통해 의논할 수 있는 부모’ 예요. 문제를 해결해 주는 부모가 아니죠.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훈계를 해요.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 생일 파티에 갔어요. 밤 10시까지 들어오기로 했는데 11시가 되어도 오지 않고 전화도 안 받는 상황을 가정해 봅시다. 12시쯤 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 많은 부모님들이 “너 이렇게 네 마음대로 살 거면 집 나가”라고 하죠(웃음). 그럼 아이는 “친구가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같이 찾아주다가 늦었다”라고 변명을 해요. 이 말이 빌미가 되어서 또 혼나는 거예요. “네가 걔 휴대폰 찾는 걸 왜 참견하니. 너나 잘해”라는 식으로요. 물론 통금시간을 어긴 건 잘못이지만, 친구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는데 혼자 쌩 하고 오는 건 오히려 사회생활을 못 하는 거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말 없이 늦게 들어온 건 분명 잘못한 일인데요. 

아이가 하는 말을 잘 듣다 보면 부분적으로 타당한 점이 있거든요.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그 정당성을 인정해줘야 해요. “그래, 친구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는데 혼자 오는 건 의리가 없는 거지.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면 전화를 해. 우리가 뭐라고 하는 건 너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걱정해서야. 늦게까지 들어오지 않으니 걱정되잖아”라고 말하는 거예요. 아이에게 가르칠 건 ‘무슨 일이 생기면 부모님께 연락을 한다’인데, “너 나가”라고 해버리면 아이는 이제 자기의 신상을 부모와 의논하지 않으려 하죠. 그러니 대화하려고 하면 “내가 다 알아서 할게”라며 벽을 치는 거예요. 어른은 꼰대이고 “알지도 못하면서 훈계질”하는 사람이 되는 거고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도 늘었습니다. 자연스레 아이의 미디어 시청으로 고민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어떻게 습관을 잡아줘야 할까요? 

 

이때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 건, 미디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21세기에 사는 아이들은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를 멀리할 수가 없어요. 이미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미디어를 보는 걸로 아이를 혼내면 아이는 헷갈려요. 공부도 미디어로 하는데, 쉴 때 미디어를 접하면 나쁜 거라고 하니까요. 그러니까 먼저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시고요. 아이와 의논해서 하루에 미디어 시청을 허용할 시간을 정해 보세요. 단, 반드시 아이와 대화를 통해 협의해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더 보고 싶어 한다면, 앞서 이야기했듯 안 된다는 지침을 알려주시면 돼요. 여기서 “너 엄마랑 약속했잖아”라고 혼을 내면 안 돼요. 약속이라는 대전제에는 누구도 반기를 들 수 없거든요. 약속은 안 지킨 사람이 나쁜 사람이니까요(웃음). 계속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걸 강조해서 혼을 내면, 문제가 미디어 시청이 아니라 약속을 어긴 걸로 바뀌어 버립니다. “한 번에 하나만 가르친다”는 것을 꼭 명심하셨으면 해요.

 

아이에게 놀이동산에 가자고 약속을 했는데, 사정이 생겨서 지키지 못하게 되었어요.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하는데도 아이는 울고 떼를 쓴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약속은 지키는 게 맞지만, 살다 보면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기 마련이죠. 그런데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사회적 상황에서의 미묘한 입장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요. 그러니까 떼를 써도 ‘아이라서 그럴 수 있다’고 유연하게 받아들이시는 게 좋고요. 이런 상황에서는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내가 타당하지 못했음을 인정해야 해요. “오늘 무척 기대했을 텐데, 약속을 못 지킨 건 엄마 아빠의 잘못이야. 정말 미안하다. 대신 다음에 꼭 갈 가자. 얼마나 속상하겠니. 네 마음 다 알아”라고 다독여줘야 해요. 특히 나중에 꼭 갈 거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부모님들은 아이가 울면 “너 자꾸 그러면 안 간다”라고 윽박을 질러요. 그러니까 아이 입장에서는 부모가 끊임없이 변명한다고 느끼는 거예요.

억울하겠네요. 

정확해요. 아이들은 억울합니다. 억울하면 소통을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부모의 말을 바꿔보자는 거예요(웃음).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이면 절대 안 돼요. 아이는 끊임없이 가르칠 대상이지, 싸울 대상이 아니에요. 싸워서 이길 대상은 더더욱 아니고요. 그래서 내 마음 안에 화가 많거나, 격분할 것 같은 날에는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만히 두는 게 더 나아요. 그러다 아이가 삐뚤어지면 어떡하냐고요? 내일 또 가르치세요(웃음). 반드시 오늘 가르쳐야 하는 건 없습니다. 물론 그때그때 훈육하는 게 가장 좋지만, 내 마음에 분노와 노여움이 많으면 아이를 공격하게 돼요. 이게 오히려 아이와의 관계를 망가뜨릴 수 있어요.

워킹맘은 특히 육아에 고민이 많습니다.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경우, 어떻게 마음을 다독여주면 좋을까요?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엄마도 너랑 있는 게 제일 좋아. 사랑해”라고 계속 말해주는 수밖에 없어요. 만약 아이가 너무 힘들어한다면 엄마 사진을 뽑아서 펜던트 목걸이 같은 걸 걸어주면 좋아요. 허락이 된다면 중간에 영상통화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24개월 이상의 아이라면 엄마가 일하는 곳에 한 번 데리고 오는 것도 효과가 있을 거예요. 엄마가 매일 말하는 회사가 어디인지 자기 눈으로 확인하면 조금 더 안심을 하거든요. 

제가 워킹맘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아이를 일찍 떼어 놓고 일을 나갔다고 해서 아이 인생이 망가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이건 아이가 겪어나갈 수밖에 없는 결핍이고, 결핍은 잘 겪어 나가면 성장의 발판이 되거든요. 저도 워킹맘이었기 때문에 속상한 마음은 백 번 이해하지만, 결핍 없는 완벽한 삶은 어디에도 없어요. 그러니까 마음을 조금 편하게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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