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는 거야”라고 말했다면, 아이가 떼를 써도 그걸로 끝내야 한다고 하셨어요. 이론은 알지만, 계속 떼쓰는 아이를 보면 언성이 높아지기 마련이에요.
아이에게 안 된다고 말했을 때, 곧바로 “네, 엄마. 앞으로 안 할게요”라고 하는 아이는 거의 없어요(^^). 징징대고 발을 구르고 나름대로 자기의 기분 나쁨을 표현하죠. 이건 아이가 안 된다는 말을 못 알아들은 걸까요? 아니죠. 알아들었지만 따르기 싫은 거예요. 그러니까 더 말할 필요가 없어요. 여기서부터는 이해력이 아니라 감정의 문제거든요.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일이 우리 삶에 얼마나 많은가요?(^^) 아이가 떼를 쓰고, 짜증을 부리면 그냥 마음을 다독여주면 돼요. 따르고 싶지 않은 마음의 주인은 아이거든요. 마음을 해결해주려고 하지 마세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가 너무 난리를 쳐서 다칠 것 같은 상황이라면 붙잡고 훈육을 하지만,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 징징거리고 우는 정도라면 스스로 진정할 수 있도록 기다리면 돼요. “엄마가 여기 앉아서 기다릴 테니까 네가 괜찮아지면 와”라고 말하고 아이가 감정을 추스를 때까지 가만히 있는 거죠. 마음을 잘 다루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 정서적 안정성을 찾아가게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 경험을 하게 하지 않고, 우리는 늘 두 가지 방법을 써요. 아이의 뜻을 들어주거나, 윽박질러서 못 울게 하는 거죠. 사실 이건 아이가 우는 상황을 내가 못 견딘 거거든요. 그러니까 부모는 부모의 마음을 스스로 잘 다스리고, 아이 또한 혼자서 정서적 안정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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