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대화 자체를 어렵게 느끼곤 해요.
사춘기 자녀와 대화할 때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을 한 가지만 꼽아주신다면요.
사춘기 혹은 사춘기 이후의 자녀에게 가장 편하고, 도움이 되는 부모는 ‘대화를 통해 의논할 수 있는 부모’ 예요. 문제를 해결해 주는 부모가 아니죠.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훈계를 해요.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 생일 파티에 갔어요. 밤 10시까지 들어오기로 했는데 11시가 되어도 오지 않고 전화도 안 받는 상황을 가정해 봅시다. 12시쯤 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 많은 부모님들이 “너 이렇게 네 마음대로 살 거면 집 나가”라고 하죠(웃음). 그럼 아이는 “친구가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같이 찾아주다가 늦었다”라고 변명을 해요. 이 말이 빌미가 되어서 또 혼나는 거예요. “네가 걔 휴대폰 찾는 걸 왜 참견하니. 너나 잘해”라는 식으로요. 물론 통금시간을 어긴 건 잘못이지만, 친구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는데 혼자 쌩 하고 오는 건 오히려 사회생활을 못 하는 거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말 없이 늦게 들어온 건 분명 잘못한 일인데요.
아이가 하는 말을 잘 듣다 보면 부분적으로 타당한 점이 있거든요.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그 정당성을 인정해줘야 해요. “그래, 친구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는데 혼자 오는 건 의리가 없는 거지.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면 전화를 해. 우리가 뭐라고 하는 건 너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걱정해서야. 늦게까지 들어오지 않으니 걱정되잖아”라고 말하는 거예요. 아이에게 가르칠 건 ‘무슨 일이 생기면 부모님께 연락을 한다’인데, “너 나가”라고 해버리면 아이는 이제 자기의 신상을 부모와 의논하지 않으려 하죠. 그러니 대화하려고 하면 “내가 다 알아서 할게”라며 벽을 치는 거예요. 어른은 꼰대이고 “알지도 못하면서 훈계질”하는 사람이 되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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